2024년 10월 22일, 맘스터치가 1년 7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인상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인상은 버거, 치킨, 사이드 메뉴를 포함한 총 62개 품목에 적용되었는데요, 가격이 오르는 이유와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가격 인상의 이유는?
맘스터치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의 주요 이유로 배달 수수료 인상을 꼽았습니다. 과거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몇 년간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높은 배달 플랫폼 수수료가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에 큰 부담이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맘스터치의 인기 메뉴인 '싸이버거'는 4,600원에서 4,900원으로, '후라이드치킨' 반 마리는 9,400원에서 9,900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또한, 인기 사이드 메뉴인 '케이준양념감자'도 2,000원에서 2,100원으로 올랐습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추세
맘스터치만 가격을 인상한 것이 아닙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다른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2024년에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롯데리아는 버거류 가격을 100~200원 올렸고, 맥도날드는 5월에 빅맥 세트 가격을 300원 인상하는 등 전반적인 외식업계의 가격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배달 수수료가 가격 인상에 미치는 영향
이번 가격 인상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높은 배달 플랫폼 수수료입니다. 시장 점유율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은 가맹점주들에게 음식값의 9.8%를 중개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는 '배민클럽'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그 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입니다.
많은 가맹점주들은 이러한 수수료가 수익성을 심각하게 잠식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으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입니다.
이중 가격제 도입
많은 음식 프랜차이즈들이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배달 수수료를 상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의 편리함을 누리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매장을 방문해 더 저렴하게 음식을 구매할 선택권이 있긴 하지만, 배달 플랫폼과의 갈등을 빌미로 전반적인 메뉴 가격까지 인상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규제 가능성
배달 플랫폼과 외식업계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배달의민족은 매출 하위 40%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배달 수수료 상한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자율 규제 실패 시 법적 규제를 고려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수수료율처럼 배달 수수료율을 정부가 직접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에 따라 배달 수수료 문제는 앞으로도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외식비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특히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이 이루어진다면, 배달 수수료 구조의 변화가 이루어져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
배달 수수료 문제와 외식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식품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가격 변동에 주목해야 하며, 정부의 개입에 따라 배달 수수료와 관련된 추가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맘스터치와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매장 이용과 배달 이용 시 가격 차이에 대해 알고 있으면 더 현명한 소비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